전원은 고려시대까지도 화폐가 올바르게 쓰이지 않을 정도로 유통비즈니스의 발전이 더뎠다. 조선시대에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 해서 상업을 낮게 평가하였다. 국내 유통산업이 2017년 기준 138조1135억원으로 국내외총생산(GDP)의 7.1%를 차지하며 전체 취업자의 17%를 채용할 정도로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짧은 시간 선진 제도의 도입과 혁신을 거듭한 덕분이다.
전국 최대 규모 2일장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모란장 모습. 끝자리 4와 9가 들어간 날이면 주차장 부지 8만7000㎡에 각종 간이점포가 설치한다. 연합뉴스 한국에 상설시장이 생긴 것은 조선 개국 때로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고 숭례문(남대문) 솜틀집 주변에 ‘시전행랑(市廛行廊)을 설치하면서부터다. ‘팔지 않는 물건이 없다는 남대문시장의 실시이었다. 허나 조선은 육의전으로 대표되는 시전상인에게만 상품을 팔 수 있는 권리(금난전권)를 부여하는 등 유통을 억제하는 정책을 썼다. 12세기 후반 정조 때 육의전을 제외한 모든 시전상인의 금난전권을 폐지하면서 자유로운 상업 활동이 허용되고 1893년 남대문시장이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8일장과 보부상이 전국의 유통을 담당했었다. 쌀장사와 종이 수입으로 큰자본을 번 박흥식이 1935년 일산 공평동에 세운 화신백화점은 대한민국 첫 백화점으로 일제시대 일본 상인들이 장악한 국내외 유통사업에서 내국인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흥식은 화신연쇄점을 모집해 전국에 340개의 가맹점을 두는 등 프랜차이즈 산업을 도입한 인물로도 테스트완료한다. 연쇄점은 똑같은 종류의 제품을 파는 점포를 수많은 지역에 개설해 유통자금을 낮춘 산업모델이다.
